외계인은 있을까요? 없을까요?
만약 콘택트(Contact)라는 영화가 하나의 존재라면, 이 질문에 대해 영화속 명대사를 빌려 이렇게 답을 하겠지요.
만약 우리 인간만 살고 있다면, 그것은 정말 우주 공간의 지독한 낭비일거야.(I guess I'd say if it is just us... seems like an awful waste of space.)
얼마 전에 개봉한지 10년이 넘은 영화 콘택트를 보았습니다. 콘택트는 1985년 세계적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의 소설 콘택트를 영화화하여 1997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대사는 칼 세이건이 했던 말이라고도 합니다.) 칼 세이건은 영화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1996년에 세상을 떠나 안타깝게도 영화 개봉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과학자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니 만큼 영화 자체도 상당히 실현 가능할 법한 과학적 토대가 있는 영화라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은 제가 틀린지 맞는지를 구분할 정도로 과학적 지식이 없어서 안타까운 노릇이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거나 딱딱한 것이 아니라 서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영화 속에 과학 공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감성'이 잘 녹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게다가 단순히 외계인의 존재 여부만을 문제삼는 것 뿐 아니라 신과 인간, 종교의 문제까지 철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앨리 애로웨이 역할을 마치 조디 포스터를 위해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디 포스터의 훌륭한 연기가 또 한가지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디 포스터는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과학자 앨리의 모습과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지않는 그 무언가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앨리의 모습을 섬세하기 연기합니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영화에는 앨리가 하는 일이 허황되고 비현실적이라며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드럼린이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가면을 쓴 드럼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앨리는 스스로 자신의 믿음과 이상을 실현해나갑니다. 그런 그녀를 지켜보고 있으면, 현실과 이상 어느 것을 택할 것이나고 영화 속 앨리가 우리에게 물어보는 듯 합니다.
또한 나 자신을 우주라고 생각해본다면 어떨까요? 현재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지구라면 내가 아직 깨닫지 못한 내가 베가성처럼 숨겨져 있지 않을까요? 아직 인간이 알지 못한 우주가 무한하게 남은 것처럼 말이죠.
이 영화는 외계인이 등장해서 지구 정복을 노리는 영화를 기대하거나, 화려하고 완벽한 CG를 기대하는 분들께는 실망스러운 영화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앞부분은 보는 이에 따라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깜깜한 밤하늘 너머의 찬란하고도 빛나는 우주의 감동을 1%라도 이 영화에서 느껴보신 분은 아마 콘택트를 명작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은 저 역시도 그렇답니다...)
영화 콘택트 예고편(Contact - trailer)
2007/08/18 - 애스트로넛 파머 (The Astronaut Farmer, 2007)
뱀다리
+나온 지 10년이 지난 영화이긴 하지만 네이바 백과사전과 네이바 영화에서는 영화 줄거리에다가 스포일러까지 적어놓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건 뭐...
+이 영화를 보고나니 수학을 정말 못하는 내가 한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우주의 언어가 바로 수학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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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영화 말이죠. 제가 고등학교 겨울방학때 비디오로 빌려봤던 영화에요.
조디포스터를 좋아해서 정말 재미있게 봤었죠.^^
조디포스터 하니 이번에 새로 개봉하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제목이 브레이브원 이었던가..
암튼 그 영화도 무지 기대됩니다!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항상 미뤄만 두고 있었어요;;;
조디포스터는 연기도 잘하고 총명해보이는 얼굴이라 좋아하죠.
브레이브 원은 디워관련기사를 봤는데 박스오피스 1위더군요... 조디포스터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요^^